세니젠 제품군 확대일로…’비건식품’ 진단 공략
번호 2 2024.03.18 조회 1880
언론사 더벨
작성일 2024.03.18
식품안전진단 1호 상장사인 세니젠이 채식주의자용 식품 시장을 겨냥한 진단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 세니젠이 갖춘 유전자 진단 기술력을 활용해 식품에 들어간 동물 성분을 감지해낸다. 이 제품을 국내 식품 기업은 물론 해외로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성장성 큰 비건 식품 시장 겨냥
15일 세니젠은 한국식품연구원에 동물 DNA 분석을 위한 신속진단키트 제네릭스(Genelix Animal Species PCR Kit)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네릭스는 세니젠이 2019년 개발한 유전자증폭(PCR) 방식 진단키트 브랜드다. 식품에 존재하는 세균과 바이러스, GMO(유전자변형농산물) 및 비건·할랄 식품에 대한 검사가 가능하다.
세니젠은 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박정웅 대표이사가 2005년 창업한 회사다. 20여년 동안 확보한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유전자 정보를 맞춤형으로 찾아낼 수 있다. 비건 식품 진단이 가능한 이유다. 비건 식품에 혼입된 동물 성분을 높은 정확도로 판별한다.
한국식품연구원은 2022년부터 비건 식품 분석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동물 DNA 분석 분야에서 우수한 검출력을 자랑하는 제네릭스를 활용해 식품 종류별로 검증 테스트를 마쳤다. 지난해 12월에는 비건 인증 공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물성 유전자 검사 분석에 대해 한국인정기구(KOLAS)의 인정도 획득했다.
비건 식품 시장은 지구 환경과 가치 있는 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확대되면서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 규모는 2020년 261억달러에서 2028년 613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CJ제일제당, 농심, 풀무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비건 식품이 출시돼 시장 개화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공급 눈독, 실적 반등 계기 마련
한국식품연구원에 비건 식품 진단용 제네릭스 공급을 시작으로 국내 식품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에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식품연구원과 한국비건인증원과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비건 식품 검사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도 노리고 있다. 세니젠은 태국 과학기자재 전문 유통사인 스마트 사이언스(Smart Science Co., Ltd.)와 일본의 HACCP 인증 및 미생물 검사 전문 업체인 쿄와메디칼(Kyowa Medical System) 등과 제품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미 해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한 상태다.
세니젠은 지난달 6종의 식중독균 분자진단 시험법에 대해 ISO/IEC 17025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하면서 미생물 분자 진단 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비건 식품 진단은 물론 본업인 식중독균 진단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면서 매출처 다변화를 노리고 있다. 세니젠은 지난해 매출 223억원, 영업적자 6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하반기 중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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